퇴사를 한지 대략 4개월이 되어간다, 정말 정신없이 지나갔고 바쁘게도 지냈던 것 같다, 4개월 전을 생각해 보면 마치 엊그제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여러 일들이 기억난다 과연 나는 어떠한 시간들을 보냈을까? 퇴사했을 때의 마음가짐을 적었던 때를 읽어보며 지금의 상황을 적어보려고 하고 퇴사하려던 목적이었던 내가 만든 서비스를 사용해 볼 수 있는 회사와 실제로 매출을 낼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회사를 찾는 여정이다.
참고로 내가 쓰려고 하는 이 글은 많은 좋아요 수가 달리는 카XXX, 네XX, 토X 공채 합격 등의 회고가 아닌 당신이 되거나 혹은 당신 주변의 동료일 수 있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퇴사 후 이야기이며 2021년도 초 개발자 붐에 태어나 경력을 쌓아 올린 2년 5개월의 아직은 주니어 개발자의 마음을 담은 글이다.
퇴사하고 뭐 했어 ?
12월 1일 퇴사 후 첫 자유의 시간이 생겼다. 나는 희망퇴직을 결정하고 마지막 근무 날까지 휴가 없이 업무를 했다 보니 퇴사하면 업무에 대한 생각은 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나도 모르게 일어나던 시간에 일어나 슬랙을 확인을 했고, 그 뒤로 일주일은 넘게 일어나던 시간대로 일어나 마지막까지 잡았던 프로젝트에 대한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사이트에 들어가 확인을 하고 있었다. 희망퇴직을 결심하고 누군가는 바로 다른 회사를 알아보고, 또 다른 누군가는 바로 업무 인수인계를 준비를 했지만, 나는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었고 당시 같이 업무하던 기획자분의 입사 후 첫 기획이었기에 망치고 싶지 않기도 했고 마지막 프로젝트라 생각하니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너무 열중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퇴사 후 당분간은 계속 신경이 쓰였나 보다. 미래의 일을 알지 못 했던 내 자신에게 만약 그 당시의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너 앞가림이나 잘하세요" 가 가장 맞지 않을까 싶다.
2023년 연말까지 내 방식대로 휴식을 즐겼다. 밀린 테니스를 치거나, 식단을 하면서 헬스도 꾸준히 했고 앞으로의 계획을 짜거나 평상시에 안 하던 게임도 했다. 그리고 2024년 1월달에는 내 버킷리스트였던 유럽 배낭여행도 터키를 출발해서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까지 3주간 다녀왔다.
나한테는 요번 배낭여행이 굉장히 큰 의미를 전달해 준다. 원래 같았으면 20년도 4월에 출국 예정이었던 배낭여행이었고 코로나 덕에 취소가 되었지만 4년이 지난 2024년에 이루게 되었다 이직의 걱정도 있었고 빠르게 다음 직장을 구하지 않으면 경력 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싶었지만, 지금이 아니면 갈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아무리 시장이 어렵다고 한들 신입 때보다는 이직이 쉽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판단미스) 다녀오게 되었고 그 이후로 본격적으로 이직 준비를 시작을 했다.
이직 준비 시작
2년 5개월가량의 실무 기간을 가진 채 이적 시장에 나온 나는 가장 먼저 내 위치가 궁금했다. 나는 개발의 시작을 2021년도 초부터 시작을 했으며 그때는 코로나 시대로 개발자가 황금기를 달리던 시대였었고 짧지만 실무 경력을 가진 지금은 얼어붙었다는 채용 시장과 스타트업의 업계 상황들에 어떤 위치가 되어 있었을까 ?
결말부터 말하면 처참했다. 먼저 여행을 다녀온 뒤로 2월 초부터 서너 개의 이력서를 돌렸었고 그 이력서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어느 정도 정리를 해놓은 상태의 이력서였다. 하지만 전부 서류 탈락이 되었고 그제야 이제 "아.. 이거 안되겠는데 ?" 라며 다시 밑 바탕을 다져야겠다 생각을 해서 아래와 같은 순서로 준비를 했다.
1. 이전 회사의 작업물들을 다시 정리하고 내가 작업한 것과 그 결과를 정의해 보자.
2. 작업물 외에는 포트폴리오가 부실하다 생각이 들었다. 포트폴리오 작업을 하자.
3. 혹시 모를 코딩 테스트를 위해 하루에 1~2시간씩은 알고리즘 공부 또한 준비하자.
4. 12월~1월 두 달간의 키보드를 놓은 상황이기에, 2번과 3번을 진행하며 꾸준히 매일 결과물을 내자.
5. 기술 면접을 위한 면접 노트 작성과 이직 준비 전 과정을 슬랙으로 정리해놓기
여행을 다녀온 뒤 2월 초의 쓴 맛을 맛보고 난 후에 2월 중순부터는 위의 5가지를 항상 지켰으며 대략 3월 초부터 이력서를 넣기 시작해 반응을 보려고 했다. 하지만 첫번째 경력 이직이다보니 어떤 퍼포먼스까지 회사들이 기대할까가 가장 의문이었고 준비하면서 깨달았던건 알고리즘 공부는 짧은 기간 준비는 많은 역량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벽돌 쌓아 올리듯이 꾸준하게 준비해야하고 이건 추 후에도 이어갈 예정이다. 게다가 이직 준비를 하다보니 이전에는 몰랐던 불안감이 많이 들기 시작했다. "왜냐면 나는 돌아갈 곳이 없으니깐"
준비를 하면서 느낀건 현재(2024년 초) 채용 시장과 스타트업의 투자 상황은 최악이었다. 물론 이 부분을 모르고 퇴사한 것은 아니지만 막상 나와보니 상당했다. 혁신의 숲을 이용하거나 잡플래닛등을 확인해보면 대부분의 채용을 하고 있는 회사들은 성장에 의한 채용이 아닌 구조조정이 진행이 되었거나 사업 축소로 인한 인원 감축으로 결원을 채용하는 경우가 상당 수를 차지했다. 예전에는 3년차 이상의 개발자는 "일을 할 줄 알겠네" 의 시선이 강했다면 요즘은 그 허들이 높아져 5년차 이상의 개발자를 채용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또한 신입의 채용은 거의 줄었으며 이 부분은 이전 회사에서도 공감을 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어짜피 몇백 더주면 경력을 채용 할 수 있으니깐)
일단 서류를 통과하는 게 우선이기에 모든 채용 사이트의 이력서를 재 점검하고 필요한 정보들만 이력서를 따로 만들어 사이트를 배포했고, 면접 질문들은 이전 회사에서 작업한 일을 논리정연하게 말하기 위해 정리를 한 뒤에 CS와 내가 놓쳤던 프론트엔드의 개념을 적은 내용들을 정의를 하면서 외우려고 했고 그러다 보니 추후에 면접을 볼 때에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원리를 이해하다 보면 길을 돌아가도 설명을 할 수가 있다.
본격적인 면접의 시작
이력서 제출은 거의 원티드와 점핏을 통해 진행했고, 이직 준비를 위와 같은 일련의 과정으로 준비를 한 뒤 제출하기 시작했다. 상시 채용인 회사들은 대부분 이력서가 들어와도 채용 오픈해 놓은 것을 잘 관리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한참 뒤에 이력서를 열람하거나 아예 이력서를 열람 안 하는 경우도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이력서를 열람을 했다는 것은 내 서류를 판단한 회사라고 생각이 들었고 서류 합격률은 아래와 같다.
총 40군데 지원 중의 서류 합격은 7건 = 17.5%
지원했던 모든 회사들은 내가 가지고 있는 기술 스택과 일치하는 회사만 지원을 하였으며 회사의 볼륨은 대부분 시리즈 B 이상의 회사들만 지원을 하였다. 물론 대형 회사들 또한 있었다. 하지만 코딩 테스트 또는 과제 혹은 기술면접의 과정들도 서류에서 통과를 해야 진행할 수 있는 스탭이기에 많은 서류 합격이 필요했다. 물론 갑작스럽게 준비한지라 포트폴리오도 부족하고 급하게 진행한 것도 영향을 끼쳤을 수는 있지만 나의 생각보다 서류 합격률이 저조했다. 그중에 5개의 회사는 면접을 진행했고 1개는 과제를 진행했으며 또 다른 1개는 서류 합격을 하고 모집 전형을 바뀌어 탈락한 경우도 있다. 이 중에 모집 전형이 바뀐 곳을 제외한 6곳의 회사에 대한 채용 과정 느낌이다.
1. ㅇXXX
가장 첫 번째로 면접을 진행했던 회사였다 시리즈 B 정도의 회사였으며 분위기는 좋았다. 점심 구독 서비스를 하는 회사였고 개발 팀장님과 프론트엔드 개발자 그리고 HR 담당하는 분과 함께 3:1로 면접을 진행했다 첫 회사여서 그런지 더욱 열정적으로 임했고, 1시간 정도 면접을 진행했는데 아쉬웠던 부분은 기술 면접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하고 갔지만 생각만큼 다양한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기술 면접 질문
a. ~기술을 사용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b. ~써봤을때에 어땠어요 ?
c. 자바스크립트 동작 원리에 대해 아는대로 설명해보세요
d. 렉시컬 스코프에 대해 알고 있나요 ?
e. 왜 ~와 ~를 같이 사용했죠 ?
2. ㄴXXX
근처 카페에서 커피챗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시리즈 B 정도의 회사였으며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무거운 회사였다,, HR/채용 관련으로 서비스를 하는 회사였으며 개발 총괄하시는 두 분과 2:1로 면접을 진행했으며, 내가 살아온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궁금해하셨다 그리고 기술 면접을 중간중간 섞어서 이야기를 나눴고 1시간가량 면접을 진행했다. 또한 질문도 많이 받아주셨고 전체적으로 면접 과정에 대한 느낌은 면접자로써 나쁘지 않았지만 면접이 끝나고 마지막 인사팀 직원이 찾아와 이전 연봉과 받고 싶은 연봉에 대한 조사를 포스트잇으로 적으며 조사하려는 모습에 굉장히 불쾌했던 기억이 난다...
기술 면접 질문
a. ~기술을 사용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b. ~써봤을때에 어땠어요 ?
c. Next와 React의 장단점을 말해보세요
d. React로도 SEO를 컨트롤 할 수는 없나요 ?
e. 리액트 라이프사이클에 대한 걸 아는대로 설명해보세요
f. api 통신이 일어나면 내부에서 어떤 상황이 일어나는지 말해주세요
g. 클로저에 대해 설명해보세요
h. 아까 Next에 대해 설명해줬는데 왜 그런 일들이 어떻게 Next에서 일어나는지 알아요?
3. ㅋXXX
해당 회사는 시리즈 C 이상의 회사였으며 과제 전형을 진행했다. 교육과 관련된 서비스를 하는 회사였으며 퀴즈 앱을 만드는 과제였고 오픈 API 제공을 통해 Unit Test 코드 작성까지 해야 하는 과제였고 필수 구현 사항들은 전부 구현했으며 Jest를 이용해 Unit Test를 진행했지만 처음 작성해 보는 테스트 코드가 흥미로웠고 꽤나 재미있게 했다
4. ㅂX
유일하게 지원한 회사 중에 가장 볼륨이 작은 회사였으며, 전자세금계산서 관련 서비스를 하는 회사였고 총 인원은 5명 정도의 회사였다. 다만 이 회사를 지원하게 된 이유는 회사의 진행 방향과 성장 속도, 그리고 같이 일하게 될 CTO님과 동료들의 역량을 보고 지원했고 30분가량의 면접이었지만 1시간 30분을 이야기하게 되었다. 사실 면접이라고 느끼는 것보단 "대화" 였고 CTO님과 1:1로 진행했으며 서로가 어떤 사람인지부터 어떤 기술을 써왔고 그 기술들을 어떻게 대했는지 등을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면접 분위기는 좋았고 소규모다 보니 한 명 한 명 신중하게 뽑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추후에 불합격 했지만 면접에 대한 피드백 또한 메일로 보내주셨고 감사함을 많이 느꼈던 면접이었다.)
5. ㅌXX
넣었던 날짜에 비해서 조금 늦게 연락이 온 회사로,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주로 하고 있는 회사였다. 시리즈B 이상은 되는 것 같았고 지원하게 된 이유는 해당 회사에서 서비스하는 앱을 사용해 본 적이 있고, 해당 회사 문화 소개를 보고 궁금증이 드는 회사였다. 또한 면접에서는 이전 회사에서 겪었던 문제들을 주로 물어보는 과정이었고 다만 면접 중에 설명을 들었던 부분은 입사를 할 경우 프론트엔드 혼자 포지셔닝 되는 부분이라 그 부분은 내가 원하는 부분과 맞지 않았다, 게다가 면접 진행 과정을 너무 길게 끌고 가시는 듯한 느낌을 받아... 면접자가 기다리는 입장에서 배려를 못 받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기술 면접 질문
a. ~기술을 사용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b. ~써봤을때에 어땠어요 ?
c. 웹 표준 기술에 대한 생각을 말해보세요
d. aws 배포에 대해 아는 것을 전부 말해보세요
6. ㅇXX
웨딩 관련 회사였으며 시리즈 B 이상이었고 지원했던 회사중에 가장 마지막으로 면접을 봤던 회사로 CTO님과 FE 개발자 1분과 같이 나 포함 3명이서 면접을 진행했다. CTO님은 주로 기술적인 질문을 제외한 부분을 많이 여쭤보셨고, FE 분이 기술 면접으로 거의 10개 넘게 물어봐주셨던 것 같다 그 중에 대답을 못한게 2가지? 정도 기억이 나는 거 같고 나머지는 최대한 다 설명을 드렸고 설명을 드리면서 나의 주관적인 생각까지 같이 담아 답변을 했던 것 같다. 해당 회사는 여타 다른 회사와 동일하게 구조조정? 이 있었던 것 같지만 채용하게 될 인원의 수가 굉장히 많았었다 그래서 다른 회사에 비해서 그러한 부분은 괜찮아보였던 것 같다
기술 면접 질문
a. 웹 표준이 무엇인지 아는대로 말씀해주세요.
b. 크로스브라우징이 무엇인지와 그 범위는 어디까지 해야하는지 말씀해주세요.
c. CSS 방법론에 있어서 아는대로 설명해주세요.
d. cascading이 무엇인지 설명해주세요.
e. http header가 무엇인지 설명해주세요.
f. http header를 핸들링 했던 경험이 무엇이 있는지 말씀해주세요.
g. http 상태코드에 대해 아는대로 말씀해주세요.
h. 함수형 프로그래밍에 대해 특징을 말씀해주세요.
i. 일급 객체가 뭘까요? 특징을 설명해주세요.
j. 자바스크립트의 호이스팅이 무엇인지 설명해주세요.
k. 호이스팅은 왜 그렇게 일어날까요 ? -> 순간 말문이 막혀 기억이 안났다.
l. 이벤트 버블링에 대한 걸 설명해주세요.
m. forEach와 map의 차이점을 한번 설명해주세요.
n. Next 12버전과 Next 13버전의 차이를 설명해주세요.
p.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대응하는 기법들이 무엇이 있을까요. -> 대답을 못했다 생각나는 경험이 없었다.
위와 같이 면접을 보다 보니 내가 부족한 점을 느끼고 요즘 회사가 원하는 개발자는 무엇일까 고민도 많이 해봤다. 또한 나와 같은 저연차의 경력 개발자 이직 또한 만만치 않은데 현재 시점에서 신입 개발자의 채용은 정말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직 준비 중의 들은 이야기로는 200개가 넘는 서류를 넣어 3개 정도가 붙는다고 하니.. 신입 개발자 서류 합격률은 5프로가 넘는다면 상향 지원해도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게 사실인 것 같다 게다가 이직 중에 들려오던 소식은 끊임없는 AI의 발전으로 인해 결국 AI라는 도구를 잘 사용하고 질의를 잘하거나 정교한 프롬프트 작성을 잘하는 개발자가 앞으로 살아남는 개발자가 되지 않을까도 생각을 해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또한 현재 채용 시장이 어려워 팀원 한명 채용에 있어 회사가 굉장히 방어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 입장에서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 있어 옥석 가리기가 더욱 신중해질 것 같고, 이 시장이 다시 좋아질 기미는 쉽게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회사가 채용에 비용을 쓰는 것에 방어적인 것 같다, 이렇게 되면 HR/인재채용과 관련해서 큰 회사를 제외한 회사들은 비용을 더 간추려 쓸 것 같고 채용 오픈 후 실제 채용까지는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으면 계속 열어놓지 않을까도 싶다. 이럴 때일수록 미들급 이상이 아닌 주니어 급 신입~3년차에서는 마음이 급해지기 마련이기에 더 면접에서 절어버릴 수가 있다. 하지만 아래의 내용들은 꼭 숙지하며 면접에 들어갔다.
1. 해당 회사에 들어가고 싶은 이유는 툭 치면 튀어 나와야 한다.
뻔하지 않게, 관련 기사는 다 봐야 한다. 그래도 할 말이 없으면 회사가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한 현재 시장의 가능성을 나의 주관적인 이유로 풀어라
2. 채용 공고와 회사 홈페이지는 충분히 숙지 한 채 질문을 하자.
대부분 적혀있으며 적혀있지 않은 질문을 주로 하며, 질문을 할 때에는 내가 확인한 정보를 토대로 같이 설명하는 게 좋다.
3. 자신감과 자만심은 면접관에서 보기에 종이 한장 차이다.
면접에서 자신감 있게 하는건 당연하지만, "님"과 "남"은 다르다. 결국 면접 상황에서는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것이 1순위다.
4. 면접에서 모르는 질문이 나오면 빠르게 판단해 대답을 정해야 한다.
알고 있지만 기억이 안 나는 것은 "조금만 시간을 주실 수 있을까요?" 라고 정중히 물어봐 아는 선에서 대답을 하고 그렇지 않다면 조금 고민을 해본 뒤에 "죄송하지만 ~부분은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꼭 숙지하겠습니다"라고 솔직히 말하는 게 훨씬 도움이 될 수 있다.
5. 결국 사람을 뽑는 일이다 마음에 들어야 한다.
결국 중요한건 사람이다 사람이 마음에 들어야 한다. 그렇기에 처음 본 사람의 이미지는 대화 몇 마디로 정해지며 만약 울상이거나 말투의 텐션도 낮다면 더 물어보고 싶은 것도 못 물어본다. 최대한 긍정적이게 면접 분위기를 만들자.
물론 내가 주니어급이라 미들급 이상의 면접에서는 어떠한 절차가 이루어지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해왔던 경험, 겪었던 문제, 그걸 해결했던 방법, 그래서 나왔던 결과 등은 당연히 설명을 해야 할 테니 더욱 프로페셔널한 모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나는 첫 사회생활할 때부터 면접이 떨렸던 적은 없었다. 항상 면접을 보면 재밌었고 면접의 결과가 좋지 않아도 이유를 찾고 다음에는 그러한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요번 첫 개발자 이직에서는 이력서 합격률이 마음에 들지 못했기에 ,, 참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래도 정말 면접은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결론은?
2월 중순부터 준비하기 시작한 이직 준비는 대략 1달 좀 넘게 걸려 마무리가 되었다
면접을 봤던 위의 회사들 중에 2차 면접까지 진행되는 곳들도 있었지만 결국 최종 오퍼를 받은 곳으로 결정했고 처우 협의를 끝내고 입사 날짜를 기다리고 있다. 오퍼를 받은 후에는 남아 있는 면접 일정들은 그대로 진행을 하고 이후에 이직 활동은 따로 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려고 한다. 솔직히 이직 준비를 하면서 지치기도 했던 것 같다. 1주일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면접을 봤으며 면접이 끝난 후 스스로 피드백 정리를 하고 그다음 날 면접을 위해 또 준비를 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만약에 조금 더 길게 봤더라면 여유롭게 할 수 있었겠지만 현재 채용 시장은 최대한 전략적으로 빠르게 마무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생각했던 것만큼의 처우 협의가 마음에 드는 건 아니었지만 최종 오퍼를 보낸 곳에서 나름대로 나의 역제안을 일정 부분 수용해 주신 부분도 입사를 결정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요번 회사에서는 업무 시간이 하루에 7시간이라고 하지만 이전 회사에서 업무량을 생각해 보면 스타트업이 그게 가능한가? 싶기도 하다 또한 2년 5개월 동안 자율 재택근무에 찌들어 있던 나는 과연 출퇴근 지옥을 잘 감당해 낼 수 있을 것인가도 걱정이 들기도 하며,, 어쨌든 퇴직 후 많이 배웠던 기간이었고 내가 무엇이 부족했는지 그리고 다른 사람과 다른 나의 장점은 무엇인지 등 많이 느꼈던 시간이라 좋은 양분으로 삼고자 하며 출근길에 오를 미래의 나에게 파이팅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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