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개발자가 되기 전에 좋은 사람이 먼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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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회고록 근데 이제 퇴사를 곁들인

개발하는 이정민 2023. 12. 27. 17:58

벨로그에서 티스토리로 넘어오게 되었다, 크게 별다른 이유는 없었고 벨로그는 글 하나를 작성할 때에 내용을 중심적으로 생각하기보단 필요 이상의 겉치레를 많이 생각하게 된다 그로 인해 나도 모르게 글 내용의 중심이 아닌 관심을 끌기 위한 이쁜 글을 쓰려고 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소모되는 시간이 아까웠고 몇 개 쓰지도 않는 글의 내용 퀄리티와 글을 쓰는 능력에 있어서 많은 성장이 필요하다고 느껴 옮기게 되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dev 인사이트와 읽기가 편한 것은 벨로그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

 

티스토리에 처음으로 쓰게 되는 글은 2023 회고록,, 2021년도의 회고록은 벨로그에 작성하였고 2022년 회고록은 작성하는 시기를 놓쳐 "그러면 올해는 건너뛰지 뭐" 라는 생각으로 Skip.. 늦게라도 써야 했었나 하고 2023년 상반기에 많은 생각을 했고 결국 귀차니즘으로 작성하지 않은 나는 상당히 후회가 되지만 뭐.. 2023년도 부터 작성하다 보면 차근차근 쌓이겠거니 생각해 본다

 

그리고 나는 퇴사를 한 상황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적겠지만 2021-07 ~ 2023 11 까지의 마이프랜차이즈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근무하였으며 지금은 퇴사 후 이직 준비 겸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는 상황.. 이 정도면 티스토리 첫 글 게시로써 주제가 충분할 것 같다

 

 

왜 퇴사를 했을까 ?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퇴사를 결정했다

사실 이 회사를 이렇게 나올 거라고는 단 한 번도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너무 좋은 사람들과 함께 치열하게 일했고 개발팀에 속해 있으면서 배운 점도 많고 이러한 개발자가 되어야지 라고 생각을 주는 분들도 많았다 항상 회사를 믿고 있었고 우리가 타깃 하는 시장의 어려움과 세계적인 여러 경제 이슈들로 인해 벤처들은 투자금을 잠궜다 그리하여 여러 복합적인 이슈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게 되었다. 우리의 3분기 지표는 잠깐 주춤하긴 하였지만 그래도 항상 우 상향을 하고 있었고 시장에서 동일한 서비스내의 독보적이라 생각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일개 프로덕트를 만드는 개발자의 생각에 불과했고 임원분들의 생각은 달랐던 것 같다, 회사 지표의 진행 상황 그리고 매출 등 투명하게 공개를 하고 매주에 있었던 일들은 금요일마다 Demo day라는 미팅으로 공유가 되며 한 달 동안 있었던 일들은 월 말에 오프라인 미팅으로 다 같이 모여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렇게 우리는 공유가 잘 되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너무 좁은 시야로 회사를 바라보고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그렇게 희망퇴직이 전사 내에 공유가 되었고 결국 나는 나오게 되었다, 하지만 너무 고마웠던 회사였기도 하다 개발자로 처음 경험했던 회사지만 이전에 나는 여러 회사를 다녔고, 20대 다양한 분야에서 꽤나 많은 사회생활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 만큼 내가 치열하게 업무를 하고 고민하고 시간을 보냈던 곳이 있었을까 싶다, 그만큼 구성원들과의 업무 합이 좋았고 대표님의 마인드도 존경스러웠고 회사 문화 또한 훌륭했다. 회사 내의 리더들 또한 존경할 점이 많았으며 개발 팀 내에서도 닮고 싶은 개발자들 또한 여럿 있었다. 그러다 보니 많은 고민이 들었고 많이 아쉬웠다.. 다만 마음 한편 있던 "내가 만든걸 내가 사용해보자" 라는 생각이 항상 있었고 때마침 회사의 결정이 그 불씨를 커지게 했던 것 같다

 

어떤 회사를 다니던 어떤 그룹에 속해있던 혼자만 잘하고 혼자만 빛날 수는 없다 결국 사람이 모여서 하는 일이다 그렇기에 나는 내가 어떤 태도로 임하는지 그리고 내가 어떤 사람들과 일을 하는지 내가 어떤 환경에 놓여있는지 중요하게 본다 그러한 점에서는 만족하는 회사였고 많이 배운 회사였다 하지만 개발자로서 느꼈던 갈증은 있었고 그러한 갈증을 앞으로 풀기 위해선 퇴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어떤 게 가장 기억에 남았을까 ?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나한테 영향을 주었던 일들은 세 가지 정도가 있었던 것 같다

 

첫 번째는 많이 배우고 믿고 따랐던 CTO가 퇴사하는 일이 있었다

개발팀 내에서 내가 되고 싶었던 개발자 분들이 몇 분 있었는데 그중에 한 분이 CTO를 하며 백엔드 개발까지 엮임 해주셨던분의 퇴사였다, 애초에 "저분은 내가 퇴사하기 전에는 계속 있으실 분일 거야"라고 생각했었지만 개인적인 사유로 먼저 회사를 나가셨다 20년차가 넘는 개발자 퇴사의 모습과 퇴사 직전까지의 태도 등 여러 모습들이 나한테 여러 가지 느끼게 해 주는 게 많았고 애초에 내가 신입 개발자로 입사했을 때부터 개발자의 좋은 커뮤니케이션, 개발자가 가져야 하는 마인드등 여러 가지를 듣고 보고 배울 수 있게 해 주셨던 분이라 이 분의 퇴사가 나한테도 꽤나 영향이 있었다

 

두 번째는 퇴사를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인 희망퇴직 관련 회사의 발표이다

관련되서는 위에 많은 이야기를 했으니 크게 하진 않겠지만 내가 회사에 있으면서 무엇을 고민하면서 일을 해야 하고 회사를 바라볼 때에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하는지 등을 많이 느끼게 해 준 일이었다

 

세 번째는 2분기에 진행했던 프로젝트에서의 해프닝이다

해당 프로젝트의 기능은 배포된 후에 외부 유저와 사내 직원들이 다 같이 사용하는 기능이며 B2C B2B ADMIN등 총 3가지의 프로덕트에서 다 같이 개발이 들어가 기능이 묶여 있는 나름 큰 프로젝트이다, 여기서 B2C, ADMIN 프론트 개발을 맡았고 여차저차하여 실 배포가 끝난 뒤 있었던 일이다, 배포된 후 그다음 날 프로젝트가 반응이 좋아 개발팀이 아닌 다른 팀의 기능을 사용하는 직원 중 한 분의 일감이 엄청 많아진 상황이었는데 나는 그 직원을 도와주고자 사용하다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협조하겠다 불편한 기능이 있으면 최대한 수정하겠다고 메시지를 보냈고 그 한 번의 메시지가 나중엔 시도 때도 없이 수정해 달라고 연락이 오며 피드백 또한 강하게 들어오는 상황.. 내 업무도 할 시간이 부족하고.. 불만은 계속 쏟아지고.. 결국엔 상황이 잘 정리가 되었지만 그로 인해 깨달았던건 내가 맡은 업무 우선순위를 더 명확하게 판단하여 내 선의로 인해 스스로 내가 피곤해지는 바보 같은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 노력했다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행동만 하자)

 

2023년 무엇을 했을까 ? 

결론부터 말하면 일만 주구장창 그리고 남은 시간엔 운동을 주로 했다 내가 속해있던 회사는 B2C, B2B 팀이 있었고 나를 포함 프론트 5명, 백엔드 4명에서 개발을 하였으며 나는 B2C 팀에 속하여 내 사수와 함께 B2C 프론트 개발을 하면서 내부 어드민 사이트는 따로 도맡아 개발하고 있었다 사내에서 2022년도 3,4분기에 진행한 그로스해킹 TF 팀의 시작으로 TF와 인연이 생긴 것인지 2023년 2분기에는 B2C B1000 프로젝트 라는 굵직한 작업을 진행하고 그 이후에 유지보수를 진행하고 있었다, 또한 막바지는 사이트내의 Q&A 문의 게시판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고 거의 대부분 이슈를 잡고 배포 1주일을 남겨두고 퇴사를 하게 되었다

 

이 부분에서 후회가 남는다 업무에 치여 업무 외적인 삶에 있어 내 공부를 끝까지 챙기지 못한 점이다, 1분기만 해도 나름의 계획을 세운대로 진행은 했지만 업무가 과중되고 프로젝트 기한에 시달리면서 스스로 시간 분배가 부족했고 컨디션 조절 실패로 3분기 때는 한달가량 아프면서 연초에 계획했던 것들을 연말까지 끌고 감에 있어서는 힘이 많이 부족했다 (감기몸살 -> 후두염 -> 코로나 3종 세트.. 세상에 이런 억까도 없다)

 

그래도 뿌린대로 거둔다고 나는 입사 후에 아래와 같은 개발자로 인정을 받고 싶었다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개발자

맡기면 끝까지 책임을 지는 개발자

같이 일하고 싶은 개발자

input이 있으면 return이 확실한 개발자

 

입사 후 나의 노력들이 2023년은 사내에서 더 많이 인정을 받아 입지를 더 쌓게되는 한 해 였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주변인들의 인정이 나를 더 성장하게 만들었던 것 같고, 지금은 남아있지만 퇴사를 하였으니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2021년도에 채용페이지에 올라 갔던 나의 사진 이후로,, 두번째 회사 게시물에 올라가게 되었다 둘 다 채용과 관련된 소개와 개발팀 홍보인데, 두번째 개발 팀 채용 관련 게시물은 진심으로 좋은 분이 들어오셨으면 하는 마음에 성심성의껏 인터뷰를 했지만 결과는 그런분들은 만나 뵙지를 못했다 이래서 우리가 개발자를 많이 채용 못 했었나 싶어 미안하기도 하다 😕

 

앞으로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

이직 준비를 해야한다

치열하게 고민하며 업무를 하고 긍정적인 구성원들이 모여 있는 곳에 다시 들어가 일하고 싶다

하지만 고민이 많다 그러한 환경에 놓아지기 위해선 그러할 자격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직은 내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총 3가지 단계로 공부를 한 뒤에 진행할 예정이다

 

1. algorithm

2. porfolio & resume

3. return to roots

 

3가지 모두 그 무엇도 쉬운게 없다

그리고 어디까지 해야하는지 목표도 없다

그냥 부딪치고 진행해보다가 생각이 드는대로 취업할 생각이다

 

하지만 언제 이런 고민을 하겠는가, 현재는 2년 4개월 실무 경력이 있는 3년차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고민이지만 지금의 고민이 미래에 5년차 8년차 10차 이상의 내가 할 고민의 선행학습 및 그때의 내 판단에 좋은 밑바탕이 될 경험이라고 생각하며 현재의 나의 귀중한 시간을 보내보자, 나와 같이 일할 미래의 동료를 위해 내 자신을 위해